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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조력 사망 캡슐 '사르코', 첫 사용 후 논란과 중단

뚜식이의식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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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

스위스에서 최근 조력 사망 캡슐 '사르코'(Sarco)가 처음 사용되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윤리적, 법적 문제를 제기하며 생명의 존엄성과 개인의 선택권에 대한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르코 캡슐의 첫 사용과 논란

지난 9월 23일, 스위스 북부 샤프하우젠주의 한 숲속에서 64세의 미국 여성이 사르코 캡슐을 이용해 생을 마감했습니다[6]. 이 사건은 조력 사망에 대한 찬반 논쟁을 재점화시켰습니다.

사르코 캡슐의 작동 방식

사르코는 '석관'을 의미하는 '사르코파구스'의 줄임말로, 호주 출신 의사가 발명한 조력 사망 기기입니다[2]. 사용자가 캡슐 안에 누워 세 가지 질문에 답한 후 버튼을 누르면, 5분 내에 산소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질소 가스가 주입되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법적 문제와 사용 중단

스위스 당국은 사르코 캡슐의 사용이 현행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하여 관련자들을 체포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2]. 안전 관련 법률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질소 사용에 대한 규정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입니다.

추가 사용 신청 중단

AP 통신에 따르면, 사르코의 추가 이용 신청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미 371명이 사전 신청을 한 상태였으나, 관련 절차가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조력 사망에 대한 윤리적 논쟁

이번 사건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 그리고 개인의 선택권에 대한 복잡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합니다.

  • 존엄성 vs 생명 존중: 스스로 생을 마감할 권리가 있는가?
  • 개인의 선택 vs 사회적 책임: 개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가, 아니면 막아야 하는가?
  • 의료적 판단: 중증 질환자의 고통 경감 수단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스위스의 조력 사망 현황

스위스는 1942년부터 조력 사망을 허용해 왔으며, 지난해에만 1200여 명이 이를 선택했습니다[5]. 그러나 사르코 캡슐에 대해서는 안전과 화학물질 사용 등의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향후 전망

사르코 캡슐을 개발한 단체는 추가 캡슐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력 사망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생명윤리, 의료기술,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력 사망은 개인의 선택권과 생명의 존엄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법적 기준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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